뉴스, 이슈에 대한 생각

가인의 마약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

니하트 2017. 6. 4. 22:48

 

일전에도 그랬지만, 우리 나라는 유독 공인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더욱 더 엄격하다.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.

누구나 알다시피 공개 연애를 하고 있으며, 그녀의 남친은 전에 마약으로 인한 사건이 있던 사람이다.

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건, 그녀에게는 상당히 큰 이미지 타격도 있을 뿐더러 연예계 생활에 좋지 않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.

 

그런데, 사람이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거고, 분명 주지훈도 더욱더 열심히 사는 이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.

다만, 처음 임신설이 시작된 것 자체가...우리나라의 인터넷 강국의 병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.

무분별한 익명, 무분별한 폭로. 이렇게 해서, 지금까지 정치권에 휘둘린 게 엇그제인데 우리는 또 이러고 있는 것 같다.

 

도대체 왜일까? 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임신설이 나돌게 되는거며, 그것에 대한 해명이 굳이 필요한 부분일까?

어떻게 보면 연예인이지만 한 사람의 삶인데 왜 다들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걸까?

 

처음 뉴스에 올라왔을 때는, 임신설이 아니다.정도의 팩트만 보고 넘어갔다. 정확하게 말하면,

내가 살기 바쁜 삶 속에서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까지는 관심을 두기 힘들었다.

(그러기에는 내가 사는 가장 젊은 날의 시간을 더욱 더 알차게 쓰고 싶었을 뿐이다.)

 

그런데, 오늘자 뉴스는 대마초를 권유하는 주변 사람이 있다는 것. 그리고 뒤 이어서 나오는 글들은,

실제로 연예계에서는 이러한 권유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. 더 큰 문제는, 이러한 삶이 이해가 된다는 것.

항상 긍정적이어야 하고, 밝아야 하고, 모두가 감시하는 연예인일수록 더더욱이 이러한 충동에 끌린다는 것.

 

잘못 자체를 가인이 하지는 않았다. 다만, 이러한 상황에 있어 폭로를 하였고, 이는 큰 파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.

그리고, 그녀의 옆에는 겪어보고 과오를 씻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사는(진실은 모르지만) 남친이 있다는 것.

 

난 지금도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. 실수 자체가 범법 행위인 경우는 법에 따라 처벌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.

하지만 이번 처럼 범법 행위가 아닌 상황을 폭로하고, 스스로 밝히는 상황이라면,

우리는 그녀에게 삿대질이 아닌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?

그리고 그것이 거짓으로 밝혀졌을 때, 그때 손가락질 해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된다.

 

그리고 한 가지 더, 인터넷 실명제 좀 꼭 했으면 좋겠다. 실례로, 사내 망을 구성하는 기관이 벌써 두 번째인데,

감시의 목적도 있겠지만 실명제를 통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(누가봐도 객관적인)은 말할 수 있다.

그리고, 객관적으로 잘못되었다면(내 이익만 생각했다면) 그에 대한 답변은 욕 섞어서 돌아온다.

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러한 실명제가 꺠끗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된다.

 

일베는 일베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.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줄 아는 양심이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.